매년 겨울-초봄에 출시되는 한정판 생주인데 10년 전 여자친구(현 와이프)와 단골 이자카야에서 데이트하며 자주 먹었던 술입니다. 고급사케처럼 깊고 복합적이진 않지만 적당히 덜 다듬어진 야생의 맛이 있고 끝에 벚꽃향이 스치는 지나가는 것이 매력적이었는데 늦겨울에 이 술을 먹으면 봄이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.
오랜 시간이 지나서도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여기저기 찾아봤는데 구할 수 없어 너무 아쉬웠어요. 그런데 이번에 직구로 구할 수 있게 되어 간만에 와이프와 한잔 하며 예전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너무 좋았네요. 연말에 한 잔 하며 봄을 기다려봅니다.
10년 전 사진이 남아있어 첨부합니다.